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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야책_4호

운동 오지라퍼 3 : 저는 이렇게 운동을 해왔습니다.

임민창

 

 

 

앞서 썼던  편의 글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알리는 수준의 글이었습니다. 운동을 권하기는 했지만, 운동을 글로만 

배우기란 사실 매우 렵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운동을 꾸준히 해온 마니아, 오지라퍼에 불과합니다. 

꾸준히 해왔음에도 아직 운동 수준은 높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제가 운동으로 경험했던 일들을 통해 운동이 

요한 이유와 접근 방법 그리고 의욕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방향을 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글에서 짧게나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보자고 결심한  31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했기 간극을 메우고자 회사에서 살다시피한  1 넘은 시점이었죠. 열심 일하다 말고 

갑자기 운동을 결심한 이유는 몸이 너무 아파서였습니.  먹고  살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약해지고 급기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지속되는 야근  업무 스트레스와 불균형한 식사가 

원인이었겠지만 무엇보다 그것을 감당할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타고난 몸이 튼튼한 체질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잔병치레도 많았고 체격도 작은 편이었죠. 

그래도 밖에서 노는 것을 아해서 학교 다닐 때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몸이 만들어지는 어린 시절에 하는 이런 운동이 무척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자녀가 있으시다면 어릴  많이 뛰놀게 하시길 권합니다. 래야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할  있습니다.

 

운동을 결심하고  번째로  일은 누구나 그렇듯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는 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가까운 센터에 

등록을 하고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가려고 했죠. 시작할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습니다. 일주일에  번은 

가자고 다짐했지만  짐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무척이나 바쁘게 돌아가 회사의 일정도 이유였지만 처음에 

품었던 의욕이 오래가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를 저에게서 찾아보니 일단 운동이 재미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PT 받지 않으면 운동하는 법을 대로 알기란 어렵죠. 러닝머신  뛰다가 기구 사용법을 아는 기구에서 땀을  

내고 덤벨   들어보…. 필요한 운동일지라도 재미가 없으니 지속하기 어려웠습니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운동 배워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 제대로  운동을   없었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재미를 잃었으니, 뭔가를 배우는 편이 조금은 흥미로울  

같았습니다. 그래서 복싱을 시작했습니.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운동이었습니다. 

운동을 지속하려는 의지와 우려는 의지가 있었기에  시도라고   있죠.

 

복싱을 배운   준비운동으로 했던 줄넘기 3 3라운드,  9분에 완전히 녹초가 되어 운동을 마친 후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소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틀간은 몸이 회복되지 않아 운동을 쉬었습니다. 일주일에 2번만 가자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요. 그렇게  회복시간이 필요한 자신을 보면서 반성도 하고 자책도 했습니다.  몸을 소홀 

 대가를 받는 거라 생각하니 운동에 대해   진지해질 필요가 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체력이 바닥이었기 때문 일주일에 2 체육관을 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복싱을 배우는 즐거움은 확실히 운동을 지속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줄넘기는 전히 힘들었지만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두들기는 즐거움은 회사생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역할을 했습니다. 복싱 체육관마다 

동방식은 다르겠지만, 줄넘기로 시작해서 복싱의 기술을 배우고, 개인적 연습을   근육운동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의 반복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준비운동,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 전신 운동과 스트렝스(strength)까지 

챙기는 상당히 효과적인 운동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운동 지식이 없어 그것을 알지 못했죠.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운동  단추를  끼운 셈입니다.

 

그렇게  달을 버티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야근한 음날에도 크게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운동으로 

인한 피로는 느꼈지만 일로 인한 피로도가 생각보다 줄어드는 것을 몸이 먼저 알았습니다. 로가 줄어드니 업무 

효율이 올라가서 일을  빨리 마칠  있게 되었습니다. 퇴근시간도 앞당길  있었고 그만큼 개인 시간을 확보할  

있었습니다. 샌드백을 때리며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덤이었죠그때서야 일과 삶의 균형을 조금은 맞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 하기 전엔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운동으로 몸이 하니 생각까지 변하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며 복싱을 배운지 9개월이 되어갈 때쯤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습니다. 회사의 

사정이 바뀌어 도저히 운동 하러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의지의 문제였을 수도 있지만 9개월이나 

재미있게 다녔던 체육관에 갑자기 나가지 않을 이유는 없었습니다. 복싱 기술들을  배운 것도 아니었는데 현실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죠.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일수록 운동으로 인한 변화는 릅니다. 이전에 경험해   

없는 환경에 몸이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역시도 9개월 동안 상당히 빠른 속도로 몸이 변했습니다. 

그러 빠르게 쌓인 만큼 그것을 잃어가는 속도도 빨랐습니다. 복싱을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은 운동하기 전의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체중은 줄었고 근육이 붙었던 몸은 다시 앙상한 몸이 되어버렸죠.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니 운동에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운동에서 

운동으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 꾸준함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했으니 어찌 보면 운이 좋았습니다. 시에는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웠지만 운동을 계속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충분히 받았습니다.

 

만약  글을 읽고 계신 분께서 운동을  시작했거나 운동을 놓은 오래되었다면 피트니스 센터를 등록하기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을 배우길 권합니다. 저는 복싱을 선택했지만 다른 운동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격투기의 거친 이미지 때문에 꺼려할 수도 있지만 여성분들도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있습니다. 

 초보시라면 켓스포츠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는데다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몸의 한쪽만 사용하는 운동은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격투기가 아니더라도 전신을 사용하고 무산소와 유산소 영역을 나드는 운동은 찾으면 많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달리기나 수영 있고 정적이긴 하지만 필라테스도 있죠. 자신에게 맞는, 배우면서   있는 운동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재밌어야 합니다. 그래 운동을 시작해서 오랜 시간 지속할  있고 변화를 느낄  

있기 문입니다. 복싱을 그만두고 불과 2개월 만에 저는 운동을 시작하기 이전의 상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를  이상  이상 그만둘  없었죠. 그래서 다시 운동을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 

회사는 여전히 바빴고 운동을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운동의 시간을 퇴근 후가 아닌 출근 전으로 

옮겨봤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호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