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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야책_4호

야책 문학 - 포토에세이

<너는 여름을, 나는 겨울을>

 

조성권

 

 

우리가 다른   제일  하나는 좋아하는 계절이 다르다는 거였다.

나는 뜨거운 여름만 되면 온종일 몸이 쳐져 힘을  쓴다.

예전에는 꽤나 여름을  견뎌낸  같은데 말이다.

반면 그대는 겨울이 힘들다고 했다.

겨울만 되면 잠이 쏟아지고 뼈까지 아프다곤 했다.

그렇다면 우리 이렇게 하자.

봄에는   힘들어하는  없을 테니 마음 다해 사랑해보자.

재지 말고 아끼지 말고   있는 마음   사랑해보자.

그러다 꽃이 지고 여름이 오면 그대가  곁에 와주라.

나는 가벼운 옷차림 하나로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가을에는 내가 알레르기로 힘들긴 하지만 봄이랑 비슷한 거쯤으로 

두자.

낙엽 지고 겨울이 오면 내가 그대 곁에  많이 다가가  앞에 서겠다.

그대 눈앞에 내가 발맞춰 서면  한번  안아주라.

나는 그거면 된다.

이렇게 변치 않는 12번의 계절이 지나면   잡고 걸어가자.

우리 이렇게 함께 사계절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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