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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야책_4호

공유주방 빙그레식탁을 아시나요?

빙그레식탁 운영자 임새벽을 만나다

 

 

문지원

 

 

빙그레라는 단어는 오묘하다. 마치 처음부터 미소를 가지고 태어난 것처럼 말하 

이의 입가를 올리고 마음에 방긋한 웃음을 실어다준다. 그래서일까, 정릉의 <그레식탁> 

대해 들었을  어딘가 아늑함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연스러웠다. 

빙그레? 1차원적이지만 누구에게나 익숙한 노란색 단지 우유가 떠올랐.  고루한 

유머를 시도할지 말지 며칠을 고민하다 결국, 동명의 바나나 우유 팩을 사들고 

그를 만났다. 임새벽. 그는 정릉 빙그레식탁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임새벽입니다. 정릉 2 주민이고, 주민이 된지는 4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는 정릉에 있는 빙그레다방이라는 곳에서 <그레하루>라는 

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청년기획자로 활동 중이시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기획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으셨나요?

 

딱히 그러지는 않았던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알고 있는 직업군도  않으니까, 

한정적으로 생각했던  같습니다. 제가 무언가를 만들거 조립하는 등의 활동을 

좋아하는데요. 그게 직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  같네요. 

어쨌든 창의적인  좋아했던  같아요. 창작의 연장선을 걷고 싶어 했던  같아요.

 

 

궁금한 점이 참 많아요! 빙그레다방, 빙그레식탁, 빙그레하루, 빙그레의 산하가 

굉장히 많잖아요. (웃음)

 

빙그레다방은 사무실이자, 복합문화공간인데요. 빙그레다방에서 처음부터 

빙그레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서 나머지는 거기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빙그레식탁은 공유주방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저희 팀원들은  여행 

같은 일상을 꿈꾸는 팀원들인데,  이름을 찾다가 빙그레하루 짓게 되었습니다.

 

 

빙그레하루라는 팀에 대해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저희 멤버들의 닉네임은  자연에서 왔어요. 바다, , 산들, 햇님, . 

처음 만났을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쟁쟁한 사람들일 

텐데 했죠. 여기서 내가 살아남을  있을까. 그렇게 모여서 처음 기를 

나눠보니 각자 하고 싶은  있던 거예요. 그러다가 정릉에 있는 유주방을 

기획해서 운영하라는 프로젝트를 받았죠. 처음부터 공유주방이라는 형태를 

생각한  아니어서 막막하고 당혹스럽기도 했어요. 유주방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처음 공유주방을 하라고 했을 대체 누가 이런 공간을 

이용하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수요조사를 해도 의미가 없었죠. 

공간과 위치가 정해져 있었으니까. 그래서 반에는 사례를 찾아다녔어요.

 

 

팀원들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팀원들은 프로젝트를 결성할  모여서 알게  사이입니다. 

서울시 딜일자리(이하 뉴딜’) 공고를 통해 지원했죠. 회사를 무작정 뛰쳐

나오 방황할 때였어요. 제가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었는데,  곳은 그렇 

창의성을 발휘할  있는 곳은 아니었던  같아요. 광고를 하는 수단 

정해져 있었고요. 뉴딜사업에는 직무관련 교육 후에 일자리 연계까 

되는  있는데, 광고를 배우고 싶어서 뉴딜에 신청했고 배워서 회사 들어갔습니다.

 

 

흥미롭네요!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은 만족하셨나요?

 

제가 지금 하고 있으니까 만족한다고   있겠죠? (웃음) 다만 시스템적으로 

한계가 있는  같습니다. 민간 기업에 뉴딜로 인턴지원을 주는 형태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뉴딜 사업은 뉴딜로 회사에 들어오는 사람한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회사차원에서는 인턴비용을 지원 받는거예요. 

서울시가 비용을 대죠. 인턴에게는 기회를, 회사는 사원 교육 용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교육받은 인재를   있는 거죠. 그런데 일부회사는 

명목상 뉴딜사업에 참여하면서도 인턴이 원하는 직무의 일을  않고 

그냥 알바처럼 쓰고 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보니까, 

 사람이 제대로 교육을 받았는지  받았는지도 기업차원에서는 모르는 거죠. 

그래서 기업에서는 뉴딜을 인턴으로 인정하지 않기 합니다. 

경력 인정을 받지 못하는 거죠.

 

 

지역혁신청년활동가로 활동 중이시잖아요. 명칭이 굉장히 멋진데요. 

청년활동가들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까지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금 하고 계신 일에 만족하시나요?

 

저는 활동가영역에 관심이 있었어요. 저희가 하는 프로젝트의 뉴딜 태는 

현장기반형 뉴딜이라고, 현장에서 직접 공간을 운영하고 실무를 어보도록 

하는 취지로 시행하고 있어요. 약간 실험적으로 시행되는 뉴딜 형태라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빙그레식탁 공유주방은 어떻게 해서 탄생했나요?

 

사실 공유주방으로 사업형태가 이미 결정된 채로 들어왔어요. 저희는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지에 대해서 기획하는 거였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생각을 반영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요새 공유주방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인  같아요. 운영관점에서요. 

무인으로 운영할  있으니, 요새 파티룸 같은  인기를 끄는  비슷한  

같아요.  싱크대나 조리공간이 생김으로써 공간에서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지지 않나. 그래서 수요도 생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빙그레 식탁은 어떤 곳인가요? 공간소개 부탁드립니다.

 

빙그레식탁은 아리랑시장에 인접해있는 공유주방이고요. 컨셉은 원으로 꾸몄어요. 

시장  정원이 있는 식탁. 그런데 아직 식물들을   심었어요. 

지금은 정원보다는 아파트 베란다에 가까운 느낌입니. (웃음) 2층에는 다락방이 

있습니다. 다락방 시네마죠. 빔프로젝트 설치해 영화관 느낌으로 꾸몄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앞에 2 락으로 가는 계단이 있고, 옆에는 폭이  4인용 

원목식탁이 있고. 식탁  끝에도 앉으면 6인용쯤 되겠네요. 

그리고 싱크대가 기역자로 . 2층으로 올라가면 다락은 천장이  낮은데, 

낮은 천장을 커버하려 천을 활용했어요.

 

 

정원 컨셉은 어떻게 나왔나요? 다들 풀을 좋아하나 봐요. (웃음)

 

. 다들 풀을 좋아하고, 기본적으로  공간이 나무를 많이 써서 나무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식물, 하다가 정원.  거기가 앞이 통유리 되어 있거든요. 

공간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커튼을  걷어두고, 사람들이 보는 안의 풍경이 

정원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죠.

 

 

빙그레하루팀에서 미래에 계획하신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투어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에 정릉에서 버들잎 축제를 었는데, 

거기 투어프로그램 기획을 저희 팀에서 했어요. 투어를 무사히 마쳤고, 

11 둘째 주부터 전시를  예정인데, 아마 식탁에서 굿즈  것도   

있도록 하고, 안내 데스크 식으로  수도 있겠죠.  저희 생각을 해본 , 

정릉에 사는 주민 분들 중에 요리를 잘하는 분들을 모아 쿠킹 클래스를 

열어보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버들잎 축제를 와드리면서 알게  정릉을 

기록하시는 분들과 전시기획을 해봐도 재밌  같아요.

 

 

무척 재미있어 보이네요! 그렇다면 빙그레식탁 대관과 관련해서 규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관은 평일 2 기준,  시간에 10,000. 주말 12,000원입니다. 인원 추가되면 

인당 6,000원씩 붙어요. 공간의 이용형태는 파악 중에 있는, 여러 형태가 가능할  같아요. 

독서모임이 있으면 대관료 할인 등을    있겠죠. 

돈을 벌려고 이걸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쪽은 지원을  하려고 해요. 

대관예약은 네이버 스페이스 라우드에서 가능합니다.

 

 

요새는 거의 빙그레식탁에만 매달리시나요? 아니면 다른 일도 하시나요?

 

요즘에 하고 싶은  많아요.  모임 말고도 여러 모임을 하고 있는데, 청년공론장 모임도 하고 있죠. 

정릉권역에서 하고 싶은 , 청년들  정보교류가 필요한  같아서 청년 기자단 사업을 제안할 

예정입니. 기자로 잡지를 출간하고 어떻게 유통시킬까에 대한 방안을 찾는 이에요. 

최근 정릉 네트워크를 접하고 알게 되어서 다양한 곳들을 찾으면서 다니고 있는데, 호박이 넝쿨책도 

 중의 하나죠. 다양한 활동을  있습니다.

 

 

20년 후 쯤에도 정릉에 계속 계신다면, 굉장한 유명인사가 되실 것 같네요.

(웃음) 그런 의미에서 20년 후의 임새벽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지금의 나는 굉장히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요한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고 그게 때로는 벅찰 때도 어요. 그래도  힘을 잃지 않고 20년까지 

 유지했으면 좋겠고. 그랬다 그런 나에게 칭찬도 해주고 싶고. 

무엇보다도  때도 욕심이 많은 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임새벽에게, 빙그레-란?

빙그레하루가 찰나의 순간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빙그레식탁은 프랜차이즈를   있으면 좋겠네요. 

추가로 호박이 넝쿨책은 아직   달도 안됐는데요. (웃음) 책방을 색으로 표현할  있다면, 

 색도 책방 물들일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의 수다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하루가 빙그레 웃는 때가 되었다. 날은

추워졌지만 따뜻한 하루는 여전하듯이, 남은 사업기간 동안 빙그레하루팀은 계획한

많은 일들을 실현시키며 나아갈 것이다.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개인 임새벽과 프로젝트팀 빙그레하루, 공유주방 빙그레식탁 모두 동명의 어떤 우

유의 맛처럼 달콤한 순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