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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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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책문학 - 동시 3 류시우 내 입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내 입은 영어도 말하고, 답도 발표한다 내 입은 말도 하고 숨도 쉰다. 친구랑 대화도 하고, 놀 때도 말을 한다 그리고 소중한 엄마에게 좋은 말도 할 수 있다
캠핑의 시즌이다 허광석 청명한 하늘, 상쾌한 날씨, 울긋불긋 물든 단풍들이 펼쳐지는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족의 캠핑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그동안 가까운 공원에 나들이만 다니다가 캠핑의자를 사고 친구 따라 몇 번 캠핑을 다녔다. 그러다가 큰마음을 먹고 캠핑용품을 장만하여 들뜬 맘으로 캠핑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모든 초보가 그러하듯 모든 것이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얼마나 무지한 채로 캠핑을 시작했는고 하니, 첫 캠핑 날짜를 한여름, 그것도 8월 중순 여름휴가 기간으로 잡았던 것이다. 작년 여름, 그렇게 나의 첫 번째 캠핑이 시작되었다. 캠핑 장소는 해수욕장. 4시간 정도 차를 타고 도착한 해수욕장의 ..
공유주방 빙그레식탁을 아시나요? 빙그레식탁 운영자 임새벽을 만나다 문지원 ‘빙그레’라는 단어는 오묘하다. 마치 처음부터 미소를 가지고 태어난 것처럼 말하는 이의 입가를 올리고 마음에 방긋한 웃음을 실어다준다. 그래서일까, 정릉의 에 대해 들었을 땐 어딘가 아늑함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자연스러웠다. 빙그레? 1차원적이지만 누구에게나 익숙한 노란색 단지 우유가 떠올랐다. 이 고루한 유머를 시도할지 말지 며칠을 고민하다 결국, 동명의 바나나 우유 한팩을 사들고 그를 만났다. 임새벽. 그는 정릉 빙그레식탁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임새벽입니다. 정릉 2동 주민이고, 주민이 된지는 4년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는 정릉에 있는 빙그레다방이라는 곳에서 라는 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무대 위 푸르고 시린 예술가들 인터뷰 : 배우 김한, 연출가 전웅 글 문지원 겨울 추위를 몰아내던 해가 반갑기도 잠시, 따스함이 더위라는 말로 부담스럽게 다가오기 시작한 6월의 어느 주말에 혜화를 찾았다. 혜화에는 다가오는 여름 더위만큼 뜨거운 젊은 연극제가 한창이었다. 거리마다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이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한창 꿈 많은 연극학과 전공생들이 준비한 연극을 한 편 보고나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힘들다고 소문난 요즘 청춘, 요즘 청년들. 불안하고 힘든 시대에 예술을 하는 것은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열정이 있어서일까? 다른 예술도 아닌 연극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 청년이란 어떤 존재일까? 부담스럽던 노란 햇빛도 주황빛을 띄며 점차 누그러지는 시간, 20대의 한복판에 서 있는 두 예술인을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주민과 함께 가는 복지 주민과 함께 가는 복지 - 정릉종합사회복지관(관장 : 이진이) 탐방기 글 김정훈 올초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마을활동가 삐융의 전화를 받는다. '더하기축제' 준비를 같이 하잔다. 동네책방 호박이넝쿨책을 차려놓고 나름 동네사람들과 섞여보려 애쓰던 터라, 이 참에 동네행사도 같이 만들어보면 좋겠다, 싶어 회의에 참여한다. 더하기축제. 올해는 6월 1일에 열렸다. 즉, 실제 행사는 하루. 그런데, 2월초부터 그 준비를 시작했다. 그 하루의 행사를 준비한다고 모인 이들이 어림잡아 50명이 넘는다. 나 같은 일반 주민부터 동네활동가들까지. 그 하루의 행사를 위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토록 오랜 기간 얘기를 나눈다고? 더군다나 오로지 효율만을 강조하는 이 현대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그런데 정말 그런 ..
정릉야책 3호를 들어가며 올해도 마을잡지 '정릉야책 여름호'가 나왔습니다. 올 여름호는 예년의 여름호 보다, 두껍게 만들어졌습니다. 글을 기고해준 분들이 많았단 얘기입죠. 기고된 글이 많았았다는 건, 기존에는 다루지 못했던 얘기들이 보다 많이 다루어졌단 말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총 스물 한개의 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시가 두 개가 실렸고 소설도 하나 올라왔네요. 물론 지난 호에도 '야책 문학상'을 통해 시와 수필이 올라오긴 했으나, 올해부터는 앞으로 계속해서 정릉야책을 채워 줄 동네 시인과 동네 소설가가 발굴됨에 따라 문학으로서 하나의 독립된 섹션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게 뜻깊네요. 새롭게 구축된 문학 섹션을 기반으로 전국 잡지가 되는 꿈을 꾸어봅니다. 새로운 섹션이 만들어진 것 이상으로 기분 좋은 사건도 있네요. '운동 오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