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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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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다섯 번째 봉인 실 오영주 “속에 담고 살지 마 … 만약에 지금 싫은데도 계속 하고 있는 일 있으면, 당장 멈춰. 너 아주 귀한 애야. 알았지?” -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중에서 김려령 작가의 전작 『완득이』를 영화화한 이한 감독의 을 보고 끊임없이 주인공 천지를 괴롭히는 화연이라는 인물의 심리를 알고 싶어 책을 펴들었다. 작가는 엄마의 말을 통해 모든 사람은 귀한 존재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생일잔치에 일부러 시간을 잘못 알려주고 거짓 소문을 퍼뜨려 천지를 고립시키는 화연, 그런 와중에 천지에게 다가가 왕따가 되지 않게 해준 미란, 그리고 천지 주변에 있었던 많은 방관자 혹은 동조자들. 빨간 실뭉치 속 실패에 적힌 천지의 메시지는 엄마와 언니 그리고 화연과 미란에게 전해지고 천지의 언니 만지는 다섯 ..
대화와 공감 글 허광석 (일산청정한의원 원장) “사랑이란 누군가가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려는 적극적 의지의 표현이다.” 어떤 책에서 본 이후 개인적으로 울림이 많아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문구다. 소설, 드라마, 영화, 가요에서 많이 나오는 남녀 간의 애정만을 사랑이라고 알고 있던 때에는, 무슨 소리인가 하다가 결 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고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면서 점점 더 크게 느끼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자란 집은 가족 간의 대화가 거의 없었다. 예전 TV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서 나오는 ‘대화가 필요해’ 라는 경상도 집안의 식사 풍경이 우리 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으니.... 대구라는 지역에, 각자 집안의 장남, 장녀인 부모님과, 장남이자 장손인 나, 과묵한 남동생이 우리 가족이었으니 더 이상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