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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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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in 놀•일•터 정다운 요즘 새로운 자리에서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면 나는 스스로를 ‘놀이활동가 또는 마을활동가’라고 소개한다. ‘마을활동가’라는 단어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참 생소했는데 이제는 스스럼없이 이 이름을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10여 년 가정에 머물다 보니 경력이 단절되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이제 ‘다시 일하고 싶다, 사회로 나가야지’하고 여러 길을 찾아보았지만 이곳저곳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무리 의욕적인 사람이라도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하게 되면 움츠려들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놀이큐레이터 교육을 받았다. 책 읽고, 공부하는 생활에 익숙한 나에게 몸을 움직여 활동을 하는 놀이는 처음에는 참 낯설고, 생소했다. 그런데 놀이를 배워갈수록 몸과 마음이 생생히 살아나는 경험을 했다. 이것은 마치..
책과 아이들로 맺어진 관계 동화작가에서 도서관 관장, 마을활동가가 되기까지 남경순 신이문과 석계역 사이, 아파트를 낀 상가에 자리 잡은 은 7년간 동네 아이들의 보금자리였다. 이 동네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얼마나 부재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이 작은도서관이 문을 닫는다. 백은하 도서관 관장은 과의 멋진 이별을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과의 멋진 이별 백은하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석관동에서 자랐고, 결혼 후에도 동네를 떠나지 않았다. 새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조카와 자녀의 육아를 위해 운영하기 시작한 도서관. 이제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어 도서관에 더 이상 오지 않지만 또 다른 아이들이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다. “되돌아보면 도서관은 그 자체가 기적이었어요. 정말 신기해요. 민간이 운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