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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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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으로부터의 탈출 여성독립운동가 정정화를 기억하며 김가희 지난 호에서 회고록을 남긴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에 대해 다루면서 다음 호에는 정정화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은숙처럼 정정화도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이다. 해방 이후에 성북구에 거주하였고 『長江日記』 * 라는 회고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이은숙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은숙의 회고록은 출판 시기에 따라 책의 제목과 부제가 조금씩 달라졌는데 이번 글에서도 역시 『長江日記』라는 제목과 부제를 살펴봄으로써 글을 시작하려 한다. 세계에서 세 번 째로 긴 강인 장강은 양쯔강의 다른 이름으로 상해·난징·우한·충칭과 같은 거대도시들이 이 강 유역에 자리 잡고 있다. 상해뿐 아니라 난징, 충칭 역시 임시정부가 거쳐 간 곳이다. 장강의 긴 역사에 비하면..
회고록을 통해본 여성독립운동가의 삶 - 이은숙의 [서간도 시종기]*1)를 중심으로 글 김가희 2호에서 처음으로 다룬 ‘정릉문학’ 이야기의 그 두 번째 주제는 쉽게 정했다. 3.1운동 백주년을 맞아 정릉과 관련 있는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 말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성북과 관련된 인물들의 삶을 주제로 극을 만드는 극단 더늠에서 2017년에 라는 뮤지컬을 만들어 이은숙 선생의 삶을 조명한 바 있고, 올 해에는 정정화, 이은숙, 조벽화 세 분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보여준 이라는 융복합무용극 공연도 있었다. 따라서 말년에 정릉에 사셨다는 사실 말고 이은숙 선생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으면서도 그 분에 대해서라면 뭔가 쓸 만한 자료가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 『서간도 시종기 - 우당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 회고록』이 한자로 된 옛말에 익숙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