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막걸리를 찾아서 - 뜬금여행기2 글 마르 아직 해가 넘어가기도 전, 소주 한잔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하지만 30년지기 친구와 거기다 토요일이라면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한가? 우리에겐 다만 올 겨울 처음 먹어보는 방어를 작은 거 한 마리 먹을 지, 큰 방어를 잡아서 나눠 파는 걸 한 접시 먹을 지 아주 사소한 고민이 있을 뿐이었다. 우리의 분분한 의견은 거의 모든 생선이 그렇지만 특히 방어는 클수록 더 맛있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정리가 되었고, 두껍게 썰어진 방어회는 접시 위에서 빛나는 자태로 소주잔을 들게 했으며, 젓가락질 한 번에 크게 빈 자리를 만드니 아쉬움으로 또 한잔을 재촉했다. 탁자 위에 소주가 세 병으로 늘어났지만, 아직도 해는 지지 않았고 우리의 이야기도 끝나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2차를 생각했다. 시원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