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기적을 만났다. 클라라 나는 기적이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어떠한 것 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난 적도 없었지만 그다지 기적을 바랐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랐던 유일한 기억은 어린 시절 예방접종 주사를 맞을 때였다. 학교에서 단체로 이루어졌던 예방접종 주사를 맞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던 바로 그 때, 난 그 자리에서 ‘픽~’ 하고 쓰러져서 그순간을 모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무더운 여름날 학교 전체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듣느라 전교생이 오와 열을 맞춰 서 있을 때 몸이 약한 학생 한 명 정도는 꼭 ‘픽~’하고 쓰러져 그늘이나 양호실로 옮겨지고는 했었는데 그 상황을 목격할 때면 그 학생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 이전 1 다음